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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칼럼/BaseBall

선수협, 왜 FA보상제도 수정요청 안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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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협, 왜 FA보상제도 수정요청 안하나?

2009년 시즌도 끝났고 FA신청도 끝났고 원 소속구단 우선협상 마감일인 오늘 한화 강동우의 계약 소식이 들렸다.

1년계약에 계약금 1억5천만원 연봉 1억 5천만원에 계약했다. 사실상 연봉 3억.

또한 어제 김상훈의 계약금 8억에 연봉 2억2천500만원 계약 소식이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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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남은 선수는 김태균, 이범호, 장성호, 박한이, 최기문, 박재홍.

이 중에 장성호, 박한이, 박재홍의 경우 타팀으로 이적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것은 바로 FA보상 규정이 전년도 연봉 300% + 선수한명 또는 전년도 연봉 400%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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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들면 장성호는 지난번 FA때 4년간 40억에 계약을 했다.

하지만 이번 보상규정에 다르면 최대 22억을 보상받게 된다. 이경우 지난 4년간 장성호에게 들인 금액의 절반가량을 보상받게 된다.

박한이 3억 박재홍 4억을 감안하면 만만치 않은 금액이다. 이범호 역시 3억3천으로 만만한 금액은 아니다.


허울만 좋은 FA규정, 그리고 눈말 멀뚱멀뚱 쳐다보는 선수협.

올시즌 초, 손민한이 선수노조를 꼭 만들어야겠다고 말한 바 있다.
 2009/05/07 - [Sports칼럼/BaseBall] - 프로야구 선수노조 꼭 지금 만들어야하나?

그렇다면 선수협은 무엇이고 선수 노조는 무엇인가?

결국 둘다 선수들을 대표할 조직이다.

어쨌거나 선수협이 생기고 나서 FA제도도 도입이 되었고 여러모로 제도 개선에 나가고 있었다.

허나...

선수협 또는 선수노조가 해결해야할 선수들의 처우를 위한 제도 개선.

1. FA제도 수정

가) FA신청을 4년마다 한번이 아닌 계약 종료시로 수정되어야한다.

다년계약을 할 수 없는 제도적 모순과 매년 FA가 될 수 없는 제도 역시 모순과 모순의 만남이다.

매년 FA신청이 가능하도록 반드시 수정되어야한다.

물론 다년계약도 가능하도록 수정되어야한다. 하지만 구단주 협의에 따라 몇년 이상 계약을 맺지 못하도록 규정하는것도 나쁘지는 않다. 만약 무리하게 초장기 계약을 요구할 경우 구단의 수익구조가 악순환 될 우려가 있기때문에 최대 4년으로 정한다고 하여도 나쁜 제도라고 할 수는 없다.

나)FA 보상규정을 수정해야한다.

단순하게 300%+선수1명(또는 400%)에서 과감하게 줄이는 것 보다.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하면서도 합리적인 방안이 필요하다.

이를테면 이런 보상제도는 어떨까?

선수가 FA를 신청하며 원 소속구단과 협상을 벌여 실패할 경우 원 소속구단은 해당 선수에 대하여 연봉 조정 신청을 한다.

이때 연봉 조정신청에 대한 금액을 제출한다. FA보상액은 이 금액에 따라 결정된다.

이를 테면 장성호의 경우 올 연봉이 5억5천만원이다. 현 제도에 따르면 보상액은 22억원 또는 16.5억원 + 보상선수이다.

하지만 기아 타이거즈측에서 연봉 조정 신청을 3억에 했을 경우 12억원 또는 9억원 + 보상선수를 보상하도록 개정한다.

물론 3억은 1년계약이며 계약금은 없다. 다만 내년 시즌 다시 FA 신청이 가능하도록 한다.(이것은 앞에서 항목 가와는 별도로 추가 규정.)

다만 장성호는 KBO에 연봉조정 재심의를 신청할 수 있고 이때 KBO의 심의에 따라 내년도 연봉이 결정된다.
하지만 장성호가 KBO의 결정에 불복할 경우 기아 외에 타구단과 1년간 계약을 금하며 1년간 쉰 상태에서 내년시즌 다시 FA시장에 나와야한다.


어쨌든 이 제도의 핵심은 MLB와 같이 원 소속구단에서 무조건 타 구단으로 선수를 뺏기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또한 그렇다고 무조건 연봉조정신청에 금액을 높게 쓸 수 없는것이 1년짜리 계약이고, 타구단이 영입을 포기할 경우 그 금액에 다시 계약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물론 핵심 A급 선수들을 위한 보상액 상한선 제도를 도입하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하지만 분명한것은 단순하게 A급 선수만을 위한 제도가 아닌 B급 선수를 위한 제도로 한단계 상승하기 위해서는 분명 보상제도가 개선되어야한다.

사실 위와 같은 경우라면 김태균 및 이범호의 경우 타팀으로 이적이 불가능해진다. 이에 보상액 상한제도가 필요할 것도 같다.


2. 2군선수 처우 개선

MLB의 경우 룰5 드래프트가 있다.

룰5 드래프트란?

1. 마이너리그 강등이 5번째 할 경우 웨이버 공시를 해야한다.

2. 같은 팀에서 40인로스터에 들지 못한채 일정기간 있을 경우 룰5드래프트를 통해 타팀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등이다.

사실 메이져리그 전문가가 아닌 관계로 정확한 룰을 잘 모른다.(실제로 메이져리그 전문가 들도 룰5 드래프트에 대해 어려워하기는 마찬가지라고 하는데 믿거나 말거나...)


1군 및 2군 로스터에 등록된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신고선수들은

조건없이 이적이 가능하도록 한다.

중요한것은 꼭 필요한 선수들의 경우 1,2군 로스터에 등록해야 타팀으로 뺏기지 않는 다는 이야기다.

다만, 타팀 신고선수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원 소속구단에 영입 신청서를 제출해야하며 원 소속구단은 일정기간 이내 해당 선수를 2군 로스터에 등록할 것인지 방출할 것인지 결정해야한다.

또한 2군 로스터에 등록된 선수 중에 일정기간 이상 1군에 뛰지 못한 선수의 경우 시즌 종료 후 FA자격을 취득한다.

단, 이 경우 보상액 및 보상선수는 없다.
=> 사실 말이 좋아 FA지 실상은 방출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한 팀 2군에 있는것보다 다른팀에 가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사실 여기까지는 FA제도와 그와 관련된 제도에 대한 개선사항의 예일뿐이다.

이러한 제도 외에도 해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면, 프로야구 선수들 소양 집체교육 등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또한 사회 봉사에도 앞장서 올스타전과 같은 KBO의 대대적인 행사의 경우 선수협에서 앞장서서 기념이 될만한 사회 봉사를 했으면 좋겠다.

그 외에도 바라는 것이 많지만 선수협이 간판만 선수협으로 내걸어놓지 말고 정말 선수들을 위한 제도 개선을 위해 앞장섰으면 좋겠다.

특히 회장님 송진우씨(아직은 선수가 어울리지만 은퇴했으므로)에게 바라는게 있다면, 이제 선수생활 은퇴하셨으니 진정한 선수협 회장님으로써 활동 좀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손민한 선수가 올초 엄청 나서서 선수노조 창설에 열을 올렸지만 현역선수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은퇴한 선수들이 힘을 모아주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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