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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칼럼/BaseBall

과연 LG는 우타거포가 없어서 이병규 영입에 소극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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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LG는 우타거포가 없어서 이병규 영입에 소극적일까?

FA시장이 열림과 동시에 닫혀버렸다. 사실상 최대어인 김태균은 소속팀과 협상이 지지부진하더니 원소속구단 협상 종료와 동시에 일본에 진출해버렸다.

김태균만 바라보던 LG와 삼성은 그야말로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본 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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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FA말고도 또 하나의 숙제가 남아있다. 바로 이병규...

LG에게 이병규의 존재는 무엇일까?

LG팬도 이병규 팬도 아닌 중립적인 입장에서 바라보자면...

군대에서 이등병에게 남기지 말고 다 먹어라. 라고 말하며 고참이 피자 패밀리사이즈 한판을 콜라도 없이 덜컥 갖다준 격이랄까?
이거슨 바로 먹을 수 도 없고 안먹을 수 도 없는...

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이다.

결국 현재까지 LG의 선택은 방관이다. 사정은 LG로 와야할 사정이나 오라 할 수 없는 상황이고 오지 말라 할 수 없는 상황이니 "원하면 받아준다." 한마디로 노코멘트에 가깝다.

LG가 이병규를 놓고 위와 같은 어정쩡한 상황인데는 여러가지가 있다.

1. 오른손 거포가 필요하다?

사실 이건 핑계다. 뭐 LG가 오른손 거포 없었던게 하루이틀이었던가? LG하면 떠오르는 거포를 꼽자면...

서용빈, 페타지니, 김재현 등등등 전부 왼손이었다. 그마나 오른손으로 활약했던 선수를 꼽자면...

유지현과 조인성 정도? 원래 없었던 오른손 거포를 이제와서 없으니 그것 때문에 이병규가 어정쩡하다는건 어불성설이다. 그냥 LG를 모르고 하는 소리다.

물론 오른손 거포 하나쯤 있으면 더 좋은건 8개구단 통틀어 마찬가지다.

2. 외야 자원이 많다.

그렇다. 외야 자원이 넘쳐난다. 여기에 이병규까지오면 넘쳐 흘러난다.

박용택, 안치용, 이대형이 있고 그것도 부족해 이진영을 FA로 영입했다.

결론은 이미 백업 외야수까지 확보된 상태라는 점이다.

3. 그나마 1루/지명 타자 역시 꽉 찼다.

페타지니와 재계약을 포기한다 쳐도...

최동수와 박병호는 어쩔것인가?

내년시즌 페타니지와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하여도 1루와 지명타자는 최동수와 박병호가 나눠갖고 지명타자 정도를 가끔 돌려쓰는 정도가 될 것이다.

결국 이병규의 자리는 여기도 마땅치는 않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이렇다. 우타 거포가 없어서라는건 핑계고 그냥 이병규의 연봉대비 자리가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방법은 없을까?

어짜피 페타지니야 떠나는 마당이니...

방법은 둘중에 하나다.


1. 외야 자원중 한명을 트레이드.

박용택 보내면 팬들이 미쳤다고 할것이고, 이대형 역시 마찬가지...

결국 이 경우 이진영 아니면 안치용이다. 어짜피 박용택이나 이대형 트레이드 하고 욕먹는것 보다는 안치용이나 이진영 보내는게 훨씬 덜먹을테니 말이다.

지난 시즌 삼성처럼 장원삼을 데려오는 것도 참 좋은 아이디어 같지만...

안치용 주고 데려오자니 KBO에서 승인을 안해줄 것이고

이진영을 보내고 데려오자니 히어로즈가 부담스러워 할 것같고...

어쨌든 구단이 8개밖에 없으니 남 좋은일 하기는 쉽지 않다.


2. 이대형, 박병호, 최동수 중에 하나는 버리자.

이진영, 박용택이야 철밥통이고, 그나마 뚫을만한게 바로 이대형이다.

하지만 이대형을 살리자면 이진영이나 이병규를 1루로 보내야한다.

그럼 결국 박병호나 최동수중에 하나는 희생되어야한다.

결국 트레이드 없이 레귤러로 이병규의 자리를 만들자면 셋 중 하나는 버려야한다는 것이다.

박병호와 최동수는 우타이니 LG입장에서는 좀 아쉽긴 하겠다...

그러나 잘 생각해보면 어짜피 박병호와 최동수 둘중 하나는 버리려고 했던 것 아닌가?

아마 김태균 영입에 성공했다면 최동수와 박병호 둘중 최소 한명은 보호선수에서 빠졌을 것이다.

물론 최동수일 가능성이 더 크지만 말이다.



결론은 이렇다.

결국 이병규의 영입을 위해 누군가 하나의 희생을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이등병(LG)입장에서 이병규라는 덩치 큰 피자를 혼자 먹자니 체할것 같고, 남기자니 고참(팬들)한테 갈굼당할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

향후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이병규가 복귀 선언을 하면 스토브리그가 더욱 재밌어질 것 같다.

아무래도 새로운 판이 벌어질것이기 때문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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