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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칼럼/BaseBall

장성호 FA신청 숨은 뜻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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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호 FA신청 숨은 뜻은 무엇일까?



엇그제까지만 해도 팀 마무리 훈련에 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장성호이다.


하지만 돌연 남해 캠프에 불참했고 한일 챔피언 결정전도 불참한다고 밝혔다.

2005년 FA자격을 얻었고 4년이 지나 다시 자격을 얻을 수 있게되었으니...

메이져리그같았으면 4번의 FA를 선언할 수 도 있었던 기간이다.

아이러니컬한 FA제도 덕분에 어쨌든 4년이 지나서 FA자격을 얻게된 장성호...

아직 그의 나이 32살이다.

1977년생인 그는 96년 타이거즈에 입단했고 데뷔 첫해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그것이 해태의 마지막 우승이었다.

흔히들 이종범이 마지막 적통이라고 하지만 진짜 마지막 적통은 장성호가 아닌가 싶다.

이종범과 이대진이 일본진출과 긴 부상의 터널속에서 자리를 비운틈을 메꿔준 두사람이 있었으니...

장성호와 김종국이다.

장성호는 올해 연봉(5억 5000만원)이 상당히 높아 그를 데려가려는 다른 구단이 부담을 느낄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국내 다른 팀이 장성호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보상금으로 24억7500만원 또는 16억 5000만원+보상 선수 1명을 KIA에 줘야 한다.

하지만 장성호는 FA를 신청했다. 뭐 당연한 수순이 아닌가? 라고 쿨하게 생각할 수 있으나 그의 올해 성적과 팀에서 입지를 살펴보면 사실 그렇지 않다.

통산 3할6리의 타율을 자랑하는 장성호가 올해는 88경기밖에 나오지 못했고 타율도 2할8푼4리밖에 안된다.

비슷한 경기일수를 기록한 작년은 그나마 3할은 쳤는데 올해는 3할도 못쳤다.

올시즌 초반부터 본인이 밝혔던 장성호 트레이드 주장은 사실 타이거즈의 팬들에게 큰 이견을 불러일으켰다.

10년 넘게 이종범도 지키지 못했던 타이거즈의 자존심을 지켜줬던게 바로 장성호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시즌 조범현 감독이 좀처럼 출전기회를 주지않아 제대로 경기에 출전도 못했다.

한국시리즈의 지명타자 자리마져 후배 나지완에게 뺏겨 아쉬움이 많은 남았다.

장성호는 1루수와 좌익수 수비가 가능하다.

결국 한화 김태균을 노리고 있는 삼성에서 김태균을 놓칠경우 입질이 갈 가능성이 있다.

또한 LG역시 페타지니와 재계약을 하지 않고 용병투수 2명과 계약을 시도할 경우 충분히 가능성있다.

하지만 1루와 지명타자가 넉넉한 상태이며 외야가 드넓은 잠실 구장에서 외야수를 맡기엔 충분치 않아 어려워 보인다.

결국 장성호의 의도는 최희섭 영입이후 뺏겨버린 1루와 그나마 LF나 지명타자 자리마져 기회가 줄어버린 현실에 대한 일종의 어필이 아닌가 싶다.

FA로 팀을 나가도 좋고, 트레이드 되어도 좋고 아니면 출전 기회를 보장하라는...


10년 넘게 타이거즈의 자존심을 지켜준 장성호에게...

구단은 어떤 선물을 줄지 궁금하다.

하지만 부디 장성호가 원하는 뜻데로 할 수 있도록 도와줬으면 좋겠다.

그것이 떠나 보내는 것이든 남는 것이든 말이다. 2009/10/26 - [Sports칼럼/BaseBall] - 타이거즈 V10과 V11을 위한 4가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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