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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칼럼/BaseBall

타이거즈 V10과 V11을 위한 4가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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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V10과 V11을 위한 4가지 과제



타이거즈의 V10 이제 겨우 우리나라 나이로 서른인 나에게도 타이거즈에 대한 애정은 남아있었다.

TV가 없어 인터넷으로 밥먹는것도 잊어가며 봤던 중계는 나지완의 끝내기 홈런과 함께 환호와 박수가 끊이지 않았다.



1. 로페즈와 구톰슨
로페즈와 구톰슨이 없을때와 있을때의 타이거즈 성적은 아마 극과 극일것이다.

작년 올림픽 전승 우승 그리고 WBC 준우승 과정에서 가장 혹사를 당한 투수를 꼽자면 당연히 윤석민일 것이다.

또한 그 후유증은 시즌 초반 여실히 드러났다.

그런 상황에서 로페즈와 구톰슨이 없었다면 과연 로테이션이 정상적으로 버텨줄 수 있었을까?



비록 구톰슨은 사실 한국시리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그가 없었다면 한국시리즈 직행은 어려웠다.

내년시즌 구톰슨과 로페즈의 모습을 기아에서 보는것은 쉽지 않을것이다.

구톰슨은 이미 일본 경험이 있는 상태이며 언제고 러브콜이 있으면 다시 떠날 상황이다.

로페즈 역시 다를바 없다. 비록 일본 경험은 없지만 일본에서 러브콜이 있다면 뿌리치지 못할것이다.

최소한 둘중 하나는 포기해야할 상황이며, 올시즌 정규리그 우승의 원동력이 두 용병투수 모두 대박을 냈기 때문임을 감안하면 내년은 우승은 사실상 어렵고 둘다 잃는다면 자칫 중하위권 추락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일단 내년 시즌 예상 로테이션은 윤석민 - 양현종 - 이범석 정도만 확정되었다고 본다.

여기에 선발가능 자원은 서재응, 이대진 정도가 예상되고 박경태, 곽정철등도 후보군에 있다.

둘중 하나만 잡아준다면 올시즌만큼은 안되지만 그런대로 탄탄한 선발진이 될 것이고 둘다 잡는다면 금상첨화이다. 하지만 둘다 놓친다면 딱히 좋다고 할 수는 없는 전력이 된다.

2. 한계가 드러난 김상현...
한국시리즈를 통해 드러난 문제점이 바로 김상현이다.

정규시즌에는 잘 드러나지 않았던...정확히 말하면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던 일들...

하지만 내년시즌 어느정도 부진을 예상했지만 한국시리즈에서 너무 쉽게 드러났다.

정규시즌에 오히려 김상현보다 두드러지지 못했던 최희섭이 활약을 보여준것과는 현격히 다른 격차를 드러냈다.



최희섭은 한국시리즈동안 자신이 왜 예전에 BA에서 탑클래스 유망주로 꼽아줬는지 몸소 보여줬다.

최희섭 스스로 파워만 있는 타자가 아닌 컨택능력이 탁월하고 선구안이 뛰어났던 자신의 옛날 모습을 한국시리즈동안 맘껏 보여줬다.

찬스때 큰 욕심 안부리고 딱딱 갖다 맞춰 적시타를 날려주던 바로 그 모습 말이다.

특히나 대패했던 3차전에서 4타점을 제외하면 1타점밖에 없었다는 점

그리고 3차전을 제외한 타율이 24타수 3안타에 불과하다는 점이 필자로 하여금 아쉬움이 남게했다.

사실 3차전은 못봤기때문에 타율을 확인하는동안 예상외로 높은 타율에 깜짝 놀랐다.

시리즈동안 28타수 5안타 5타점에 홈런 하나를 기록했던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바로 3차전이다. SK가 가장 SK답지 못한 야구를 했던게 바로 3차전이다.

대량 득점을 하면서도 대량 실점을 해버린것이다. 그리고 그때 가장 잘했던 선수중 하나가 바로 김상현이다.

그러기에 한국시리즈 내내 임펙트 없는 모습만 보여주었음에도 기록상으로는 그렇게 티가 나지 않았던 것이다.

반면 최희섭은 25타수 8안타에 5타점을 올리면서 비록 장타는 적었지만 시즌과 비슷한 타율을 기록하며 살아나가는데 주력했다.

집중 견제를 피하는 방법에서 최희섭과 김상현의 대처방법이 달랐던 것이다.

하지만 김상현이 내년에 반드시 못하라는 법은 없다.

그러나 이점이 바로 동계훈련때 과제가 아닐까 생각된다.



또한 홍세완이라는 애증의 대상 역시 3루수 후보군으로 충분하다. 박기남 역시 꾸준히 출장기회가 주어져야한다.

김상현 스스로 주전 3루수로 자리잡기위한 또 다른 고비가 아닐까 생각된다.

3. 장성호, 홍세완 - 자리가 못마땅한 형님들


장성호에 대하여 항상 트레이드 해야하는게 아닌가했던 내 입장과는 달리 타이거즈 팬들에 대한 장성호의 지지는 엄청났다.

물론 장성호는 프렌차이즈이다. 하지만 이종범과는 다르다.

장성호는 이종범도 없었고 선동렬도 없었던 엘롯기 시대 타이거즈의 자존심이었던 것이다.

이종범이 해태 타이거즈의 적통이라 불리고 있지만 그 적통을 이어온 타이거즈의 자존심은 바로 장성호이다.

작년부터 삐그덕거렸던 장성호가 올해는 정말 좋지 않았다.

또한 내년시즌도 예측불허이다.

더군다나 마땅히 자리도 없다.

1루는 이미 최희섭에게 밀린지 오래이며 좌익수 출전도 이종범, 나지완과 경쟁해야하는 상황이다.

지명타자 역시 홍세완등 후보가 많다.



유격수 최초 100타점을 기록했던 홍세완도 마찬가지이다. 유격수는 이현곤이 3루수는 김상현이 2루수는 안치홍이 더군다나 고질적인 부상이 예상되는 무릎부상 경력도 있다.

사실상 홍세완의 유격수 복귀는 꿈속에서 가능하다고 판단된다. 뭐 하자면 한두경기쯤 할수는 있지만 풀타임 유격수는 어렵다고 봐야한다.

결국 김상현, 나지완, 장성호, 홍세완 네명이서 3루와 좌익수 지명타자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한다.

그나마 좌익수는 이종범이 은퇴하지 않는다면 0.5자리...결국 2.5자리를 놓고 네명이서 싸워야한다.

포스트시즌처럼 4명중 2명만 고정이고 나머지는 출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물론 간혹 최희섭 대신 1루수에 들어갈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그건 그냥 최희섭 체력관리를 위한 일시적인 대수비일 뿐이다.

- 최희섭이 컵스때 마크 그레이스 후계자라 평가받았던 이유중 하나가 바로 수비력이다.

더 짚고 넘어가야하지만 다음으로 넘겨 마저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4. 이종범의 은퇴 후 부실한 로스터

서두에 거론했던 로페즈와 구톰슨의 대박이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고 했다.

하지만 이종범이 없었다면 아마 우승까지는 못했을 것이다.

물론 이종범이 선발 중견수로 출장했던 경기는 못봤다. 몇경기 출장했을지도 모르고 안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종범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수비력에서 큰 차이를 보여준다.

사실 정확히 말하면 이용규, 김원섭, 이종범과 나머지 외야수의 수비력이 큰 격차를 보인다는 사실이다.

일단 로스터에서 타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3명정도...

일단 주전이 9명이다. 포수 백업 1명 을 제외하면 불과 3명이 남는다.

일단 주전 확정군
CF 이용규 / 2B 안치홍 / 1B 최희섭 / C 김상훈 / 3B 김상현

로스터 확정군
OF 김원섭 / OF 이종범 / OF 장성호 / OF 나지완 / IF 홍세완 / DH 이재주 / C 차일목 / IF 박기남

로스터 비포함군

OF 최용규 / IF 김선빈 / IF 김종국 / C 이성우(?) / OF 최경환

문제는 앞에서 거론했듯...이종범을 제외한 상황이다.

일단 외야는 이용규, 김원섭이 레귤러로 출전하게 된다. 그리고 LF에 장성호나 나지완이 출전할 것이다.

그러나 김원섭은 간염으로 인해 꾸준한 출장이 어렵다. 결국 어느날은 장성호와 나지완 모두 코너 외야수로 출전해야할 상황이라는 것이다.

결국 이용규의 수비부담의 가중은 물론이고 전체적인 외야 수비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내년에도 이종범이 뛸 수 있겠지만 그 이후까지 생각한다면 어려움이 크다.

올시즌 이용규가 없던 당시 최용규라는 외야수 신인이 출전하는 모습을 관람했다.

그럭저럭 괜찮은 수비력을 보여줬지만 타격은 아직 미지수인듯하다.


어쨌든 이종범의 공백을 메워줄 전천후 외야수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내년시즌 기아의 행보가 어렵지 않을까 싶다.




비전문가적인 견해로 타이거즈에 대한 걱정거리를 꼽아봤습니다.

글을 다 쓰고 보니 왼손불펜도 부족하고 뭐 여러모로 빼먹은게 많은것 같네요

부족한 부분 채워주셔서 트랙백으로 쏴주시면 본문 링크에 인용하도록 하겠습니다.

2009/05/17 - [Sports칼럼/BaseBall] - 타이거즈, 이제는 쉽게 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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